2025년 초등 3, 4학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AI디지털교과서가 도입이 된다.
전자칠판이 막 생겨났을 때 수동적으로 선택된 얼리어답터 교사들이 하도 불평을 해서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도 굳이 전자칠판 그 큰 돈 들여 써야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웬걸 꽤 좋은 기능들이 많았다. 초기의 각종 불편함은 개선되고 강력한 장점을 더욱 보충했다.
전자교과서 연구학교에서 흘러 나온 각종 이야기로 교사들 사이에서 전자교과서는 부정적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런데 내년에 바로 AI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된다.
이에 발맞춰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디벗(디지털 벗=friend, 디지털 학습친구의 의미) 선정위원회가 급히 조직되고 의견을 모아 어떤 기종으로 구입할지 결정했다.
선정위원회에 후보로 등록된 기종은 크롬북, 윈도우북, 웨일북,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이다.
함께학교 지식샘터는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으로서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이란 다소 거창한 교육 비전을 담고 있다. 단순히 교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아니라
1.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추도록
2. 교사들이 자유롭게 수업혁신을 시도하고,
3. 교사간 상호 협력을 통해 수업혁신 문화가 조성되며,
4. 교사를 지원하는 디지털 기술과 환경, 유연한 제도를 갖추는 것이다.
학생들의 수업 환경은 변화하지만 교사가 학생을 알아가고 지지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AI디지털교과서는 도구일 뿐이며 교육의 본질을 세우는 이는 교사이다.
그 핵심가치는
1. 교사와 교육관계자는 아이들의 삶을 위한 교육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AI 기술의 기회와 위험을 이해하고 학생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2. 교사와 교육관계자는 아이들의 학습 성공 경험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맞춤 학습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3. 교육관계자는 교사가 아이를 관찰하고 강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학생들은 기술로 측정할 수 있는 범위 이상의 능력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모든 과정에서 교사의 주도성과 전문성이 교실혁명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사회적 분위기는 전문성의 ㅈ자도 못 나오게하는데 인성이 바르고 주도적이며, 성적이 우수하기까지 한 교사 후보들을 교사양성학교로 지원하게 하겠는가…. 내 딸이 교육대학 간다고 하면 나부터 말리겠다. 내일 동문회를 앞두고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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